국내銀, 4월말 대출채권 12조1000억↑…연체율 소폭 상승

입력 2014-05-2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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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의 4월중 원화대출채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도 계절적 요인 등으로 신규연체 발생이 연체정리규조를 상회해 전월보다 상승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4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과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91조3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12조1000억원(1.0%) 늘었다. 대기업 대출이 4월에만 5조9000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 대출도 3조6000억원이 늘어 증가폭을 확대했다.

가계대출은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2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 1조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봄철 이사수요 등으로 주택거래량이 증가한 여파다.

4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91%로 전월말(0.85%)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 등으로 신규연체 발생액(1조8000억원)이 연체정리규모(1조1000억원)를 상회한 데 주로 기인했다.

부문별 신규연체 규모는 기업대출이 1조2000억원, 가계 6000억원 등 총 1조8000억원에 달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07%로 전월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0.69%로 전월말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은 신규연체 발생액이 감소하는 등 개선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세월호 사건이후 소비위축과 경기둔화 등에 따른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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