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21원선에서 횡보하며 1020원에 바짝 다가서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3원 내린 1021.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1분 0.55원 오른 1021.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1021.4원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말을 맞은 네고(달러매도) 물량과 지난 13일부터 이어지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의 재료들이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이 지난달 경상수지가 71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26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견조한 경상흑자 흐름이 환율을 더욱 끌어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경상흑자 규모 유지에 따른 네고 압력의 증대로 1020원선을 하향 돌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는 1015.6~1023.6원이다.
한편으로는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서 1020원선을 사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월말 네고 부담이 강화되고 있지만 당국이 1020원을 지지할 것”이라며 “월말 네고와 당국의 공방 속 1020원 초반 중심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전망 범위는 1020~1026원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8분 0.84원 오른 100엔당 1004.57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