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스마트폰 이어주는 ‘미러링’ 봇물

입력 2014-05-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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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스마트미러링’ ·씨앤앰, ‘리모컨 앱’

▲SK텔레콤은 28일 ICT벤처업체인 캐스트프로와 함께 TV 고화질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단자에 꽂기만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화면을 TV로 볼 수 있는 ‘스마트미러링’을 출시했다. 사진제공 SK텔레콤

▲씨앤앰은 지난달 23일 ‘스마트TV 2’에 미러TV 서비스를 탑재 했다. 미러TV는 TV화면과 동일한 화면을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사진제공 씨앤앰

# 회사원 김경우(29) 씨는 퇴근길 지하철서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감상하다 집으로 들어와서 그대로 TV에 연결해 볼 수 있다. 반대로 TV에서 보던 드라마를 화장실이나 내 방에서 스마트 기기로 이어서 볼 수도 있다.

# 한 살 배기 자녀를 둔 이민영(28) 씨는 축구광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아기의 잠을 깨지 않고 어떻게 축구를 볼 것인지 고민에 빠졌다. 그때 SK텔레콤이 출시한 스마트 미러링이 떠올랐다. 이 씨는 핸드폰에 이어폰을 꽂고, 소리가 나지 않게 한 TV의 화면으로 경기를 볼 생각이다.

TV와 스마트폰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최근 방송통신 업계에선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미러링 기술이 잇달아 출시돼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케이블 업체인 씨앤앰이 스마트기기에서 콘텐츠 연동이 가능한 미러링 기술을 출시,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ICT벤처업체인 캐스트프로와 함께 TV 고화질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단자에 꽂기만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화면을 TV로 볼 수 있는 ‘스마트미러링’을 내놓았다. 얼마전 출시한 구글 크롬캐스트 등 기존 제품들과 달리 스마트기기에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스마트기기 초기 화면에서 별다른 화면 출력 방식을 변경할 필요가 없다. 또 스마트폰의 와이파이 기능만으로 이용할 수 있어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

구글 크롬캐스트는 가정 내 와이파이를 통해 유튜브 동영상이나 티빙 등 스트리밍서비스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스마트미러링은 스마트폰 화면을 단순히 TV로 옮겨주는 서비스로 일종의 프로젝터 역할을 한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프리젠테이션, 화상회의 등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에서 이용하던 영화나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TV 대형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 기업사업2본부 김영주 본부장은 “최근 무제한 요금제 등으로 다양한 콘텐츠 이용이 늘고 있는데 스마트미러링을 통해 보다 쉽고 편리하게 대형화면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실에 있는 TV로 보던 드라마를 화장실이나 작은 방에서 스마트폰으로 이어 볼 수 있는 기술도 있다.

케이블 업체 씨앤앰은 스마트미러링과는 반대로 TV에서 보던 방송을 스마트폰에서 이어 시청할 수 있는 기술을 출시했다. 씨앤앰이 최그 내놓은 ‘스마트TV 2’에 이같은 기능의 미러TV 서비스가 탑재됐다. 미러TV는 TV화면과 동일한 화면을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안방, 화장실 등 집안 어디에서든 TV 시청이 가능하다. 미러TV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이 셋톱박스와 동일한 와이파이로 연결돼 있어야 한다.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씨앤앰 스마트 리모컨’ 앱을 설치해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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