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외벽 절단 28일부터 개시...실종자 가족 동의 얻어

입력 2014-05-2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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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 외벽 절단

▲세월호 선체 절단과 관련,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26일 오후 진도군청 해양수산부 상황실에서 '수색구조지원 장비기술 연구 전담반'(TF) 회의를 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선체 외벽 일부가 절단된다.

세월호 참사 발생 42일째인 27일 실종자 수가 수일 째 16명에서 변동이 없는 가운데 선내 붕괴와 대형 장애물로 인해 잠수 수색이 더이상 불가능해지자 당국은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이같이 결정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의 법률대리인인 배의철 변호사는 이날 오후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10시 '수색구조지원 장비기술 연구 전담반(TF)' 회의에서 선체 외판 일부를 절단해 부유물을 제거하고 실종자를 수색하는 최종 방안을 논의하고 실종자 가족들도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배 변호사는 "가족들은 애초 실종자 유실 위험 때문에 주저했으나 정부가 선체 부근과 외곽에 3차에 걸쳐 유실 방지를 위한 에어 리프트백(공기주머니)과 그물, 안강망 등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해 한 명의 유실도 없이 시행될 것임을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실종자 가족들은 본부 측이 장애물 수거에 크레인을 동원한다고 밝히자 선수와 중앙 쪽 작업을 장기간 중지할 수밖에 없는 점을 가장 크게 우려했었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도 이날 오후 진도군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1일 이후 답보상태인 수색 상황의 진척을 위해 4층 선미 우측 다인실 창문 일부를 절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오는 28일 오후 새 작업 바지와 잠수사 등 기술진 20여명을 투입해 29일부터 사전 수중 탐색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우선 산소 아크 절단법으로 창문 3개와 창틀을 포함한 너비 4.8m, 높이 1.5m가량을 절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절단 작업은 하루 4차례 밤낮으로 수중 작업이 가능하다면 1∼2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월호 선체 외벽 절단 소식에 시민들은 "세월호 선체 외벽 절단, 실종자 수색 답보 상태 좀 벗어나나" "세월호 선체 외벽 절단, 어서 남은 실종자 찾아졌으면" 등의 희망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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