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선물가격이 2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S&P500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26.20달러(0.2%) 오른 온스당 1265.2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월7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이날 4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가는 0.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심리와 주택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에 부합하는 것이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현재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가 78.5에서 80.4로 올랐고, 6개월 뒤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기대지수는 전월 83.9에서 84.8로 상승했다.
S&P/케이스실러의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3월 0.9% 상승했다. 이는 5개월 만에 첫 상승세로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한 3월 주택가격은 1.2% 올랐다.
조지 게로 RBC캐피털마켓 귀금속 전략가는 “증시 급등세가 금값 하락세를 부추겼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우려가 어느 정도 잦아든 것도 금값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