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펀드 환매 압력에 '털썩'…2000선 하회

입력 2014-05-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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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또 다시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에도 투신권의 펀드 환매 물량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의 매수 강도가 약해진 것도 지수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12.72포인트 (0.63%) 내린 1997.63에 마감했다. 지수가 2000선 아래로 내려 앉은 것은 지난 14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장을 시작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선 데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장 중 한때 1980선까지 떨어졌다. 장 막판 외국인이 다시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하락폭을 축소, 199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매수 규모를 다소 줄이기는 했지만 11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나타내며 226억원어치 사들였다. 개인도 965억원 매수 우위였다.

반면 기관은 111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9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특히 투신권 매도 물량은 1049억원에 달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52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125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면서 총 1198억원 순매도로 나타났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운수장비와 철강급속 업종이 1% 넘게 떨어진 가운데 보험, 증권, 운수창고, 종이목재, 금융, 제조, 전기전자, 의료정밀 업종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은행, 전기가스, 섬유의복, 기계, 서비스 등 업종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 넘게 하락한 가운데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3인방이 2% 가량 하락했다. SK하이닉스, 포스코, 신한지주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급락했던 한국전력(1.27%)과 NAVER(1.34%)는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올랐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이화산업이 부동산 자산가치 부각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평산차업 KDR, 국동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남광토건은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을 앞두고 급락하며 하한가로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3개를 포함해 297개 종목이 올랐고, 474개 종목은 내렸다. 99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량은 2억1907만주, 거래대금은 2조704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0.80원 내린 1023.2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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