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식중독
인천 7개 학교에서 발생한 대량 식중독의 원인이 한 업체에서 공급한 '열무김치'인 것으로 추정됐다. 학교별로 산도검사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미숙성 상태에서 공급된 탓에 식중독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27일 관련업계와 뉴스1 보도 등에 따르면 인천시교육청은 7개 학교에 공통적으로 배식된 음식 중 A업체가 공급한 '열무김치'가 식중독을 야기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숙성돼 발효된 김치의 경우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이 생성되지 않는다. 그러나 '열무김치'처럼 완전히 숙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먹는 김치류의 경우 식중독 균 생성 우려가 있다는 것.
현재 시교육청은 7개 학교에 김치류를 공급한 A업체의 인천 지역 전체학교 공급(51개교)을 중단시킨 상태다.
이번 식중독 원인에 대한 정확한 결과는 해당 학교의 최근 1주일치 보존식과 가검물을 수거해 분석하고 있는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과 경인지방식약청 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다.
인천시 교육청은 조사 결과가 짧게는 15일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일단 식중독 확산을 막기 위해 우선적으로 관련 업체의 김치 공급을 중단 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2012년 대량 식중독 발생 이후 일선 학교에 산도검사기를 보급해 지속적으로 반입되는 김치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며 "하지만 이번에 식중독이 발생한 '김치'가 숙성상태로 들어오는 것이 아닌 '열무김치'인 것으로 파악돼 일단 이 업체가 공급하는 김치에 대한 인천 전체학교 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인천 식중독 소식에 네티즌은 "인천 학교 식중독, 급식문제를 업체에게 전가하려는 일" "인천 학교와 교육청 모두 식중독에 책임 ", "인천 식중독, 많은 학교에 납품하는 업체였구나" 등의 반응을 트위터에 올렸다.
주말(24, 25일)부터 현재까지 학익초(49명), 도화초(161명), 동방초(34명), 석정중(104명), 성리중(69명), 인천전자마이스터고(86명), 상인천여중(16명) 등 7개 인천지역 학교 519명의 학생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