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베트남 어선, 남중국해서 中 선박에 받혀 침몰…긴장 고조

입력 2014-05-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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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는 없어…中 석유시추 해역서 17해리 떨어진 곳에서 발생

중국과 베트남이 영유권 갈등을 빚고있는 남중국해 해역에서 베트남 선박이 중국 어선의 공격을 받고 침몰해 이 지역을 둘러싼 양국의 긴장이 고조됐다.

27일(현지시간) 베트남소리(VOV)에 따르면 중국 선박은 전날 오후 4시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중국명 시사군도) 부근 해역에서 베트남 어선을 들이받아 침몰시켰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 외교 당국은 사고 당시 파라셀 군도 인근 해역에서 중국 선박 40여 척이 조업 중이던 베트남 어선들을 에워싸고 있다가 한 척이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다행이 침몰 당시 베트남 어선에 있던 선원 10명은 근처에 있던 다른 베트남 어선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

이날 사건은 중국이 최근 베트남의 반발을 무릅쓰고 원유 시추를 진행 중인 해역에서 남서쪽으로 불과 17해리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같은 날 중국의 석유 시추를 막던 베트남 감시선들이 중국 선박의 물대포 공격을 받아 3명이 부상하고 장비 일부가 파손됐다. 베트남 당국은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중국의 원유 시추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베트남 측 부상자 수가 모두 12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100여 척의 선박을 동원, 원유 시추 장비 주변에 차단선을 구축하고 베트남 연안경비대와 수자원 감시선 등의 접근을 막고 있다. 주변 해역에는 미사일 프리깃함이 배치됐으며 전투기도 수시로 출현해 위협 비행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베트남은 중국이 파라셀 군도 해역에서 심해 석유 시추 장비를 일방적으로 설치하는 등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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