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반대 신생 정당 약진
유럽연합(EU)의 기관차 역할을 해온 독일의 집권당인 보수성향의 기독교민주당(CDU)과 기독교사회당(CSU) 연합이 25일(현지시간)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36% 득표율로 승리할 것으로 집계됐다.
또 독일 공영 ARD방송과 ZDF방송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민-기사당과 연립정부를 운영하는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DP)이 27.5%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민당은 지난 2009년 선거에서는 20.8%의 득표에 그쳤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선거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다.
집권당은 승리했으나 예상 득표율이 36%로 지난해 총선 당시의 41.5%와 2009년 유럽의회 선거의 37.9%에 못 미쳐 비교적 실망스런 결과를 얻었다.
유로화 통용을 반대해온 신생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6.5%의 비교적 높은 지지율로 원내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9월 총선에서 연방 하원 의석 확보 기준인 5% 득표율에 미달해 원외 소수 정당으로 전락한 자유민주당(FDP)은 이번 선거에서도 3% 득표율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U 최대 경제국으로 EU의 기관차 역할을 해온 독일은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은 96명의 유럽의회 의원을 선출한다.
지난 2009년 선거의 투표율은 43.3%로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율이 다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