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5월26일~30일) 투자자들은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BUY코리아’에 나선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지수 상승을 제한해 왔던 펀드 환매 매물 압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
전문가들은 이같은 수급상황을 뒷받침해 줄 대외 이벤트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우선 오는 29일 미국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지난 겨울 한파 영향으로 속보치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심리, 1분기 국내총생산(GDP), 가계소비 등은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연초 이후의 변동성에 따른 것”이라며 “또한 출구전략(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미국보다 유럽 정치 이벤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주말까지 열린 유럽의회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특히 이번 선거 결과가 다음달 5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미칠 영향에 영향에 관심을 두고 있는 분위기다. 일단 시장에서는 ECB의 추가 경기 부양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유럽의 추가 정책이 나올 경우 신흥국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활발해 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이에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에서의 매수세 역시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ECB의 추가 (부양)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그 동안 부담 요인이었던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다소 완화된 만큼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도 “ECB의 행동은 기정사실화됐으며 유동성 공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다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관련 코멘트나 전망에 관심이 쏠리며 관망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외에도 이번주에는 △미국 주택가격 지수 △미국 소비자 기대지수 △미국 내구재 및 자본재 주문 △브라질 기준금리 결정 △미국 잠정주택판매 △일본 소매판매 △일본 소매판매 △미국 소비지표 등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