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공무원 전환' vs ‘민간 어린이집 공공으로 전환’… ‘워킹맘’ 사로잡기 = 양 후보가 가장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 공약은 김 후보가 내세운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 공약이다. 보육교사 처우 개선을 위해 제시된 공약은 경기지역 보육교사 7만여명의 교육공무원 전환을 2019년까지 연차별로 추진하고, 관련 입법 완료 전이라도 경기도 차원에서 1인당 월 1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 후보는 해당 공약의 실행을 위해서는 “경기도의 경우 급여만 한해 1조3000억원이 들고 국가 전체적으로 8조원이 투입돼야 한다”며 재정적 어려움을 지적하면서 ‘민간·가정 어린이집의 공공어린이집 전환’을 내세우고 있다.
◇안전·복지 공약… ‘워게임 재난센터’ vs ‘재난위험평가제도 도입’ = 세월호 참사는 경기도를 비롯한 지방선거의 판도와 관심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남 후보는 도지사를 재난대응 총책임자로 지정해 재난전문가가 365일 24시간 대기하고 5분 안에 현장에 출동하는 시스템을 구상했다. 또 워게임과 같은 대응훈련을 펼치는 한편,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방·관리 등도 내세웠다.
남 후보는 따복마을(따뜻하고 복된 마을 공동체) 마련을 비롯해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 도입 확대, 싱글여성·여성 세대주·한부모 가족 홈 방범서비스 등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영국의 ‘국가재난위험평가제도’(NRA)와 같은 재난위험평가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취임 6개월 이내에 재난 고위험군 5개 분야를 긴급점검하고 지역특성을 반영한 민방위 훈련체계를 개편한다.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을 확대하고 안심마을을 조성하는 방안도 내놨다.
아울러 복지신문고 센터를 설립하고 어린이집 주치의제도를 도입한다. 여성암 퇴치 예방접종 및 치료지원과 비정규직 여성근로자 근무환경 개선, 호스피스 전용병원 설립을 제시한는 한편, 경기도 및 공공기관의 장애인 생산품 구매비율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동서남북 드넓은 경기도… 교통·개발 관심 높아 = 서울을 품고 있는 경기도는 특수한 지리적 여건으로 무엇보다 교통과 균형 개발이 강조되는 곳이다. 남 후보는 10개 고속도로나들목 근처에 멀티환승센터를 만들고 179대의 광역버스를 확충하는 ‘바로 타고 앉아가는 굿모닝버스’를 공약했다. 시내버스는 근로자 처우개선을 통한 서비스 향상을 이끌고 장애인 저상버스는 확대하고 좌석예약·교통정보 무료 앱 보급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노선입찰제를 통한 버스준공영제’를 통해 비수익노선과 기피노선 등을 회수하고 자율경쟁입찰을 통해 민간업체에 운영권을 제공해 혈세낭비를 막겠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비슷한 개념의 순환 전철망 ‘G1X’도 추진한다.
한편 낙후된 경기북부의 균형발전과 관련해 남 후보는 통일경제특구 조성을 주장했고, 김 후보는 평화통일특별도 설치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취약계층 일자리 대결…슈퍼멘토링펀드 vs 청년일자리펀드 = 임기 내 일자리 70만개 창출을 약속한 남 후보는 SK케미컬, 이마트 등의 CEO가 조언하는 ‘슈퍼멘토링펀드’를 통해 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규제 합리화를 통한 투자활성화 촉진으로 10만개, 서해안을 신성장거점으로 육성해 15만개, 사회적기업·협동조합 활성화 등으로 5만개 등의 새 일자리 확보에도 나섰다.
매년 20만개 일자리 창출을 제시한 김 후보는 2000억원 규모의 청년 일자리 펀드를 조성하고, 150만 자영업의 일자리를 지키는 한편, 청년벤처 1000개 육성, 청년창업아카데미 운영 등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