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매출 부진… 휘트먼 “인력 더 줄이겠다”

입력 2014-05-23 08:39수정 2014-05-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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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감축 규모 최대 1만6000명…신규사업으로 돌파구 마련 계획

컴퓨터 제조업체 휴렛팩커드(HP)의 회계 2분기(1~3월)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인력 추가 감원을 통한 비용절감에 나선다고 밝혔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이날 HP는 지난 회계 2분기 주당순이익이 88센트, 총 273억 달러(약 28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월가 전망과 일치했지만 매출은 1억 달러 미달했다.

실적 발표와 함께 이날 회사는 추가로 1만1000명에서 1만6000명의 인원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HP는 재작년에 밝힌 3만4000과 더불어 총 5만명에 대해 구조조정을 단행하게 된다고 CNBC는 전했다.

이에 대해 휘트먼은 “지속가능하고 수익성 높은 성장세는 여전히 우리의 가장 우선순위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인력 감축을 좋아하는 회사는 없지만 이는 HP를 (위기 상황 시) 더 민첩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PC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HP가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이 가운데 휘트먼 CEO는 인력 감원을 통한 비용 절감과 함께 3D프린터 사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3월 휘트먼은 주주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이르면 오는 6월 3D프린터 시장에 진입하고 클라우드컴퓨팅 제품과 서비스 부문에 향후 2년간 10억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HP의 주가는 정규 장에서 2.28% 하락한 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추가로 1% 넘게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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