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가 유가에 부담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3센트(0.3%) 내린 배럴당 103.74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한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유가는 고용지표 부진에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2만8000건 증가한 32만6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인 31만건을 웃돈 것이다.
다만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소폭 개선됐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HSBC홀딩스와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공동 집계한 5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가 49.7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8.3과 전월의 48.1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수치는 여전히 경기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을 밑돌았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수석시장전략가는 “중국의 제조업 결과가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을 상쇄시켰다”면서 “시장이 현재 상승 국면 앞에서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