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내일 오전 9시 긴급이사회 개최…타협 시도할 듯

입력 2014-05-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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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주 전산시스템 교체를 두고 내홍을 겪자 23일 오전 9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사태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이건호 행장이 마찰을 빚은 사외이사들과 21일 시내 모처에서 장시간 해결책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양측 모두 위기 공감속에 타협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이 이사회 결정 효력정지가처분신청 계획을 보류하면서 사태수습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22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김중웅 이사회 의장은 23일 오전 9시 긴급이사회를 개최하고, 앞서 열리는 감사위원회는 최근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논의에 들어간다.

이번 이사회 안건은 감사위원회에서 논의된 사안에 대한 보고의 건이다. 사실상 최근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갈등 전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이건호 국민은행장 등 계열사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이 행장에게 "이사회에 협의해 문제를 슬기롭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와 이건호 행장·정병기 상임감사위원이 충돌한 이후 처음이다.

KB금융 안팎으로 이같은 분위기가 전해지자 23일 이사회에서 이 행장과 사외이사 간의 막판 타협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

이미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와 이 행장의 이사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계획 등으로 경영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그룹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행장 역시 사외이사와의 접촉이후 이 행장은 주전산시스템 변경계획에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감사의견서를 거부한 이사회 결정에 대해 이번주중 법원에 제출키로 했던 효력정치 가처분신청을 보류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양측이 해법을 제시했는데 사외이사들도 완강하지만은 않았다고 들었다"며 "어떡하든 봉합하고 조직을 살려야지. 이대로 계속 갈 수는 없다는데도 공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행장과 정병기 상임감사를 제외한 나머지 사내·사외이사 8명은 지난달 24일, 이달 19일 이사회에서 전산시스템 교체 결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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