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저가항공사 중 국제선 여객수 증가 ‘톱’

입력 2014-05-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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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수 증가율 72%… 2위 제주항공은 이민호 효과 ‘톡톡’

올해 1~4월 저비용항공사(LCC) 중 진에어의 국제선 여객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LCC 간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연초 실시한 승부수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2일 인천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인천공항을 통해 외국에 다녀온 유임승객 중 진에어를 이용한 여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72.0% 늘어난 38만5460명으로 집계됐다.

진에어의 국제선 여객수 증가율은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4개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진에어의 국제선 여객수 증가율이 12.4%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6배 가량 높아진 증가율이다.

진에어의 국제선 여객수 급증은 신규 노선 취항과 항공기 도입, 올 초 대대적으로 실시한 대규모 항공권 특가 판매가 원인이다. 진에어는 작년 7월과 10월에 인천-나가사키, 인천-치앙마이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더불어 동남아 노선 성수기에 해당하는 동계 시즌에 동남아 노선을 대폭 증편했다. 이 같은 노선 확대를 위해 진에어는 지난해 6월과 9월 B737-800 항공기를 각각 1대씩, 총 2대를 추가 도입했다.

특가 판매도 진에어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진에어 관계자는 “지난 2012년 하반기에 백화점 정기세일 개념을 적용해 도입한 진마켓이 매년 두 차례 정기적으로 항공권을 특별가에 판매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빠른 1월에 특가 판매를 실시해 봄, 여름에 여행을 떠나려는 국제선 여객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진에어 다음으로는 제주항공의 증가율이 높았다.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수는 54만252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LCC 중 최초로 여객수 5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월 제주항공 모델로 앞세운 한류배우 이민호 효과도 실제 여객수 증가에 보탬이 됐다.

한편, 국내 여행객들은 외국계 LCC보다 국적 LCC를 크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승객 1405만명 중 14.1%인 198만명이 국내외 LCC를 이용했다. 국적 LCC 수송객수는 13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2% 늘었다. 반면, 외국계 LCC는 62만여명으로 6.4%나 감소했다. 이는 ‘가격’과 ‘서비스’를 모두 원하는 우리나라 소비자 만의 독특한 심리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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