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Y코리아'를 외치며 연일 사자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들이 다음달 한국 증시를 더욱 공격적으로 사들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6월 중순 이후 외국인이 액티브펀드를 바탕으로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오 팀장은 “지난 13일 이후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2조원 이상 순매수하고 있다”며 “이같은 매수세로 지난 3월 26일 이후부터 외국인의 누적순매수 규모는 5조원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이머징 마켓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의 비중은 정상화됐다”고 평가하며 “이제 액티브펀드의 한국에 대한 시각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팀장은“아직 개선 신호가 미약하다”며 “6월 주가 조정이 나타날 때 외국인의 매수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6월 15일 발표되는 미국의 5월 물가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 팀장은 “물가가 더 상승할 경우, 수요 회복의 긍정적 신호로 인식하기보다 경기회복 없는 비용증가나 출구전략 공포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금융시장의 위험이 커지면 조정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6월 중순 금융시장의 위험 수준이 높아질 때가 주식매수의 적기라는 것.
아울러 오 팀장은 “6월 말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도 서프라이즈일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에서 상반기 눌려있었던 수요와 4월 이후 발표된 경기부양책 효과가 지표에 반영되고 유럽의 경기회복 사이클이 반전된다면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 더욱 공격적인 매수세를 유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