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업계, 이통3사 저가폰 공세에 요금인하로 맞서

입력 2014-05-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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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3사의 저가폰 공세에 알뜰폰 업체가 요금인하로 맞대응에 나섰다.

21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영업재개에 나선 이통3사가 업체마다 9~11종의 저가폰을 출시하자 알뜰폰 업체들이 가입자 수성을 위해 다양한 요금할인 정책을 내놓고 있다.

CJ헬로비전은 내달 25일까지 통신 기본료 한달치를 면제해주는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기본료를 면제받기 위해 소비자들은 ‘조건 없는 유심(USIM) LTE’요금제를 사용하면 된다.

조건없는 USIM LTE는 고객들이 이동통신 가입 시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약정기간을 없애고 높은 통신료를 줄인 요금제다. 현재 ‘조건없는 USIM LTE 21’, ‘조건 없는 USIM LTE 26’, ‘조건 없는 USIM LTE 31’ 등 3종이 있다. 헬로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 가능하며 기존에 사용하던 단말기와 번호 그대로 사용하면서 유심만 교체하면 된다.

CJ헬로비전 김종렬 상무는 “조건없는 USIM LTE는 이전에 단말기 보조금을 많이 받고 고가요금제를 계속 써야 했던 고객들이 음성·메시지·데이터를 똑같이 쓰면서 가계통신비를 반값으로 줄일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혜택을 직접 비교해보고 고스란히 가져가는 알뜰 고객들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케이블텔레콤(KCT)도 이날 국내 최저 음성 요율 0.9원을 적용한 ‘티플러스 음성영구요금제’를 선보였다.

티플러스 음성영구요금제는 기본료 6900원에 음성통화료가 기존 초당 1.8원의 반값인 0.9원이다. 한달 평균 음성 통화량이 60분인 고객의 경우 타 통신사는 통화료가 6480원(1.8원/초)이지만 티플러스 음성영구요금제는 절반 가격인 3240원(0.9원/초)에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요금제는 가입시 의무 약정이 필요 없으며, 가입 후 6개월 이상 유지시 가입비(2만4000원)면제 혜택까지 추가로 제공된다. 또 유심(USIM)전용 상품으로 서비스 가입 후 배송 받은 USIM을 기존 3G 단말기나 스마트폰에 넣어 바로 사용하면 된다.

알뜰폰 업체들은 앞으로 요금인하와 다양한 요금제, 서비스 확충 등 통신 본원적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단말기 공동 조달을 위해 알뜰폰 협회 차원에서 제조사와 협상을 벌이는 등 단말기 수급을 원활히 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통 3사가 영업재개와 동시에 들고나온 저가폰 마케팅 전략에 맞서기 보다는, 이를 우회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저가폰 때문에 가입자 이탈 우려가 있지만 이통3사는 LTE 폰의 출고가 인하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우리는 3G 피처폰에 좀 더 집중할 생각”이라며 “저렴하고 다양한 요금제와 서비스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 3월 13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이통3사 영업정지 기간 43만6880명 증가했다. 지난 3월 가입자가 300만명을 넘어섰으며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5.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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