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들 시국선언, 연세대ㆍ카톨릭대ㆍ전주교대까지…시국선언 속속 동참

입력 2014-05-2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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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들 시국선언

(사진=뉴시스)

세월호 사고로 드러난 박근혜 정부의 무능함을 비판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은 연세대학교에서 먼저 시작됐다. 스승을 날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연세대교수 151명은 '슬픔을 안고 공동체 회복의 실천으로'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우리가 동시에 목격한 것은 국가라는 제도의 침몰과 책임의식이라는 윤리와 양심의 침몰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로 숨진 이들의 명복을 빌며 우리 연세대학교 교수 일동은 비탄한 심정으로 참회하고 성찰하는 마음을 같이 나누고자 한다"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꽃다운 나이에 어른들의 구조를 믿고 기다리다가 숨을 거둔 단원고등학교 학생들, 이들과 함께 끝까지 곁에 있다가 유명을 달리한 선생님들을 생각하면 참담함과 비통함을 금할 길 없다"고 전했다.

서울대학교와 카톨릭대학교, 전주교육대학교 교수들의 시국선언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대학교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이하 민교협)는 20일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해경 해체로 모든 책임을 면하려는 태도는 대통령 스스로의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이번 사고 대처에서 나타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최고책임자일 뿐만 아니라 이번 참사의 근원적인 수습에 대해서도 무한책임을 져야 하며 이러한 요구들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시 국민적 사퇴 요구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톨릭대학교 교수 89명도 이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대책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놨다. 아울러 전주교육대학교 교수 17명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 '정권 퇴진 운동'을 선언한 교사들에 대해 징계를 중단하라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교육부가 지난 13일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는 글을 올린 43명의 교사의 신원을 파악해 징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이다.

전주교대 교수들은 이날 세월호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다른 단체 및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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