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지난 9일 '최후의 결전' 시위를 벌이기로 하고 그동안 점거해있던 방콕 룸피니 공원을 나와 시내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국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하며 정국불안이 심화된 가운데,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아직까지 큰 타격은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무역관과 기업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세진 코트라 방콕 무역관 차장은 20일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새벽에 계엄령이 선포된지 얼마 되지 않아 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 현재 뚜렷한 기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에 400~500여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며 “이들 기업은 방콕 시내가 아닌 외곽지역에 있어 계엄령 선포에 따른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지난 반정부 시위 때에도 한국기업에 대한 피해가 없었다”며 “시내에 위치한 판매법인, 지사, 사무실에 대한 공격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관광객과 한식당 방문이 줄면서 현지에서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는 교민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현재 방콕 무역관에는 사업출장, 전시회, 세미나, 기타 업무 협의 진행과 관련해 현지 상황을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일정은 상당수 연기됐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태국 현지에는 타이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타일랜드, 동부스틸, 유니온스틸 등의 대기업과 주요 납품업체 및 서비스 기업들이 많이 있는 만큼,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