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혈전’… 파격 요금제로 승부수

입력 2014-05-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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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이용료 할인·프로모션 강화 등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 나서.

영업재개와 동시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파격적인 요금제로 승부수를 띄웠다. 불법 보조금 대신 서비스 강화 등 통신 본원적 경쟁에 돌입한 모양새다. 3사의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인 ‘5:3:2(SKT:KT:LGU+)’ 구도를 유지, 혹은 뒤집기 위해 점유율을 0.1%라도 끌어올리려 소비자들에게 달콤한 마케팅 전략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것이다.

영업정지 기간 가장 많은 가입자를 잃었던 SK텔레콤은 가족할인 요금제로 반격에 나선다. SK텔레콤은 20일 영업재개와 동시에 월 최대 1만원을 할인해주는 ‘착한 가족할인’ 프로모션을 내놓았다. 이 프로모션은 오는 10월 말까지 진행된다.

이 프로모션은 신규 가입, 기기변경 등 SK텔레콤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가족과 회선을 결합하면 가입 요금제와 결합 회선 수에 따라 24개월간 휴대전화 요금을 할인해준다.

최대 5회선까지 결합할 수 있는 가운데 요금제가 7만5000원 이상일 경우, 결합 순서대로 각각 3000원(2회선), 5000원(3회선), 7000원(4회선), 1만원(5회선)을 요금에서 감면받을 수 있다. 회선이 받는 할인액을 모두 더하면 월 2만5000원으로 연간 30만원의 가계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다. 요금제가 7만5000원 미만일 경우 할인액은 2000원(2회선), 3000원(3회선), 5000원(4회선), 7000원(5회선)으로 낮아진다.

SK텔레콤이 내놓은 이번 요금제를 이용하면 월 5만원대에 LTE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족 중 4명이 SK텔레콤 사용자인 경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인 ‘LTE 75(월 6만1250원)’에서 1만원이 할인돼 5만1250원에 사용 가능하다. 이는 이통3사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19일 영업재개에 들어간 LG유플러스는 모바일 TV인 ‘U+HDTV’의 UI와 UX를 업그레이드하고 콘텐츠를 대폭 보강했다. 올인원 가전 ‘홈보이’도 유아용 EBS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초등학생을 위한 놀이 기능을 추가하는 등 유아·교육 중심으로 서비스를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또 신규 요금제를 포함한 주요 상품의 홍보와 프로모션도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출시한 ‘LTE8 무한대 요금제’와 2년 약정시 최대 79만2000원을 요금 할인해주는 ‘대박 기변’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영업을 하고 있는 KT도 단말기 할부금과 단말 약정기간을 축소할 수 있는 ‘스펀지플랜’을 지속할 계획이다. 스펀지플랜은 2년 약정 기간 동안 70만원 이상 요금을 내면 잔여 단말기 할부금을 면제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KT는 멤버십 서비스도 강화한다. 다음달 30일까지 ‘완전무한79’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곧바로 올레멤버십 VIP(슈퍼스타) 등급의 혜택을 제공한다. KT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프로모션이나 추가적인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창규 KT회장은 20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통3사 영업재개에 맞춰 유무선 통신분야에서의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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