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서 희생자 추모미사…박 대통령 이례적 참석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미사'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추모미사’를 열었다. 이날 미사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이례적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염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세월호 참사는 인간 생명에 대한 존중이 사라진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물질만능주의, 성공주의, 경쟁 위주의 메마른 삶이 지배하면서 온갖 사회병리적인 폐해가 우리 사회에 자리잡고 있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교황 프란치스코가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람페두사에서 했던 “나는 죄가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공동체의 책임을 강조하고 불의에 대한 타협과 우리 자신의 안위만을 위한 편협함, 무관심에 대해 용서를 청하십시오”라는 강론 내용을 인용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미사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자리했다. 박 대통령의 미사 참석은 사전공지 없이 이뤄졌으며, 신자들은 미사 도중 염 추기경의 소개로 이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