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vs 텐센트, 1회전 승자는 텐센트?

입력 2014-05-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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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부문 탄탄한 기반 다진 텐센트가 우세…IPO 이후 알리바바 행보도 관심

▲마화텅 텐센트 CEO. 블룸버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모바일 메시징 응용프로그램(앱) ‘위챗(WeChat)’,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로 유명한 텐센트가 자국 인터넷시장을 놓고 격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모바일 부문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진 텐센트가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벤처캐피털업체 돌캐피털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차오 설립자는 “텐센트는 위챗으로 중국 모바일시장을 장악한 것은 물론 전자상거래로 영역을 넓히고 있고 게임에서 확실한 거점도 확보했다”며 “1회전에서는 텐센트가 근소하게 알리바바에 앞섰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욕증시에서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를 노리는 알리바바는 2개의 온라인 소매사이트와 알리페이 등으로 전자상거래 부문에서는 확고한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모바일시장 공략은 가장 큰 과제로 남아있다.

▲잭 마 알리바바 CEO. 블룸버그

텐센트는 바로 이런 알리바바의 약점을 치고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위챗 실질적 사용자는 지난 1분기에 3억9600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11.5% 증가했다. 레드테크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클렌더닌 매니징디렉터도 “위챗의 존재로 텐센트가 중국 모바일시장에서 1위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텐센트는 위챗을 바탕으로 슬금슬금 알리바바의 자리도 노리고 있다. 회사는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JD닷컴 지분 15%를 인수했으며 위챗에 전자결제 기능도 포함해 사용자들이 이 앱에서 빠져나갈 필요 없이 바로 영화관 표를 구매하는 등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IPO로 넉넉한 실탄을 확보하게 될 알리바바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알리바바도 최근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지분을 인수하고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전자상거래를 넘어 종합 IT서비스업체로 도약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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