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재에 BPㆍ토탈 등 서구 에너지 업체 울상

입력 2014-05-1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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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핵심인사들과 사이 악화할까 전전긍긍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권의 러시아 제재에 미국과 유럽의 에너지업체가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러시아 자원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 고위급 관리자와의 끈끈한 관계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최근 추가 경제제재 대상에 러시아 국영 석유업체 로스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최고경영자(CEO) 등 러시아 핵심인사들을 포함시키면서 이들 업체가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영국 에너지 업체 BP의 밥 더들리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 국영 석유업체 로스네프트 이사직을 겸직하고 있을 정도로 러시아와 관계가 돈독하다. BP는 로스네프트 지분 19.75%도 보유하고 있다. 토탈 엑손모빌 로열더체셸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도 러시아의 막대한 원유를 확보하기 위해 크렘린궁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토탈의 한 고위 임원은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러시아의 새로운 자원에 손을 뻗기 위해 러시아 업체 지분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방권이 제재 범위를 사업체가 아닌 개인으로 한정시켜 이들 업체가 진행하는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은 제한적이라고 WSJ는 평가했다. 미국이 세친 CEO 개인과의 사업 진행을 금하는 것이지 그가 이끄는 로스네프트와의 사업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라고 WSJ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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