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중심으로 강하게 유입되고 있는 비차익매수가 증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비차익매수 대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투자증권은 16일 최근 외국인 비차익매수 대상이 매수의 한국인지 아니면 특정 종목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국을 샀다면 연속성을 담보할 수 있지만 특정 종목이라면 이벤트적인 성향으로 구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3영업일간 비차익거래에서는 1조1000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는데 이 중 9360억원이 외국인 물량이었다"며 “그 중 삼성그룹관련 종목 중 외국인의 순매수는 2526억원으로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의 현물 누적 순매수의 30% 가량이나, 외국인의 비차익 순매수 중에서는 20%에 불과하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본다면 외국인은 삼성그룹 관련 이벤트보다는 한국에 대한 매수를 감행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야간거래는 1만계약을 상회하는 등 꿋꿋이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긍정적인 시선을 느낄 수 있는 것”이라며 “결국 이러한 투자심리를 바탕으로 한국물 매수를 재개한 듯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