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이뤄진 외환당국의 실개입에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6원 내린 1025.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0.6원 오른 달러당 1028.5원에 출발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자료: 대신증권)
장기간의 경상흑자로 인한 네고(달러매도) 물량 부담, 외국인 주식시장 순매수세,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미국 국채금리 등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 많았기 때문이다.
외환당국이 전날 원화강세 수준과 속도에 대한 부담감으로 고강도 실개입을 단행했고 이날도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섰지만 예상보다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당국이 어제 외환시장에 고강도 실개입을 한 데 이어 오늘도 스무딩 수준에서 실개입을 단행했으나 원·달러 환율 하락 재료가 많아 예상보다 더 큰폭으로 떨어졌다”며 “당국이 당분간은 1020원대를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45분 4.53원 내린 100엔당 1005.69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