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201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과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면서 외국인이 ‘사자’에 나선데 따른 것이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27.90포인트(1.41%) 상승하며 2010.8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01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2월30일) 이후 5개월만이다. 주가 상승률도 지난 2월 21일(1.41%)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 역시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국내 경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던 원·달러 환율에 대한 우려감이 잦아든 것도 지수 상승을 이끈 요인이었다.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개선되자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현물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선물시장에서도 1년여만에 최대 규모로 매물을 쓸어담으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오현석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이사는 "ECB 부양책 시사에 따른 유로화 약세 및 달러화 강세전환으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며 "당분간 국내 증시는 2000선 안착 및 박스권 돌파의 테스트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15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23포인트(0.23%) 2내린 2010.60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393억원을 순매수하며 전날의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이 407억원을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