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캐스트 한국 상륙...모바일 콘텐츠, TV로 보는 시대 본격화

입력 2014-05-1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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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캐스트 한국 상륙

▲사진=크롬캐스트

차세대 미디어로 각광받으며 돌풍을 일으킨 구글의 비밀병기 크롬캐스트(Chromecast)가 국내에 상륙한다.

13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구글코리아는 CJ헬로비전 '티빙', SK 플래닛 '호핀' 등 국내 N스크린 서비스 전문업체와 방송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고 14일 크롬캐스트를 정식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국내 N스크린 전문 업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 경쟁상대가 없는 국내 인터넷방송(OTT)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크롬캐스트는 지난해 7월 구글이 출시한 미디어 스트리밍 장치로 TV 등의 HDMI 단자에 꽂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대응 웹사이트를 통해 콘텐츠를 TV에 캐스트하는 형태로 조작해 영화 음악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국내에 출시되는 제품은 인터넷 프로토콜(IP) 방식으로 티빙ㆍ호핀의 방송 콘텐츠를 TV 수상기에 전송한다. 또한 USB 메모리와 비슷한 크기로 휴대성을 높였다. 가격은 미국에서 35달러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도 비슷한 가격대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 크롬캐스트는 국내 방송업계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앞서 국내에서는 크롬캐스트와 유사한 '에브리온TV 캐스트'가 등장했다. 현대HCN 계열인 에브리온TV 캐스트는 TV에 꽂아 약 250개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 화면을 TV 화면에 그대로 옮길 수 있는 '미러캐스트' 기능을 탑재했다.

다만 에브리온TV 캐스트는 지상파 채널 등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채널이 없고, 유통 채널을 현대H몰로 한정해 판매 성적은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롬캐스트는 에브리온TV 캐스트의 한계 극복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N스크린 : 여러 개의 정보기기로 같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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