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13일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를 향해 “함부로 세월호를 입에 올리지 말라”고 비난했다. 박근혜정부 초대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내다 6.4 지방선거에 나선 유 후보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책임회피성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새정치연합 김진욱 부대변인은 이날 유 후보가 CBS 라디오인터뷰에서 ‘세월호책임론’ 질문에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서 그 어느 누구도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있겠나”라고 답한 것을 문제삼았다.
김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내 탓이오’라고 말해도 부족한 사람 입에서 ‘누구에게나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책임회피하는 발언을 듣고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른 사람은 몰라도 유정부 후보의 입에서는 나올 수도, 나와서도 절대 안 되는 말이었다”고 했다.
그는 “유 후보는 이 정부가 안전을 강조하기 위해 멀쩡한 부처의 이름마저도 바꾼 안행부의 초대 장관”이라며 “재임 기간 동안 제대로 된 위기관리 매뉴얼도 만들어 놓지 못한 무능함이 세월호 침몰 초기 상황 판단은커녕 실종자와 사망자, 탑승자 집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조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유 후보가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직·간접적으로 책임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함부로 세월호를 입에 올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지금 할 일은 진심으로 세월호 대참사로 희생된 분들과 유족, 실종자와 그 가족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조속한 구조작업이 이루어지길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