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 증시에 가다]日 훼미리마트 이름 빌려 출발… 2012년 ‘CU’로 홀로서기

입력 2014-05-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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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은 어떤 회사

BGF리테일은 지난 1990년 10월 송파구에 1호점인 가락시영점을 출점한 이후 24년간 국내 편의점 업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년 기준 점포수는 7939개. 7774개 점포를 보유한 GS리테일, 7055개점을 가진 세븐일레븐과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BGF리테일은 매출액 3조1300억원을, 영업이익은 1050억원을 기록했다. BGF리테일의 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하다 2012년에는 감소한 바 있다. 2011년 928억원에서 1년 만에 638억원으로 급감한 것. 회사 측은 “브랜드 아이덴티티(BI)변경 비용 때문에 수익이 일시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은 사업 초기 일본 훼미리마트와 손잡고 ‘훼미리마트’ 상호를 도입했지만, 지난 2012년 8월 대한민국 편의점 시장과 고객에게 최적화된 ‘21세기 한국형 편의점’을 표방하며 순수 국내 독자브랜드 ‘CU’ 론칭으로 브랜드 독립에 성공했다.

CU는 영어 ‘See you’에서 연관되듯 ‘고객에게 또 만나요’라는 적극적인 마케팅 콘셉트를 지향한다. 사업 초기 편의점 전용 물류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제주도울릉도북한지역 등 꼭짓점 네트워크 형성, 차별화된 PB상품 출시, 현금영수증 자진발급제 도입, 24시간 연중무휴 고객만족센터 운영 등은 BGF리테일이 업계 최초, 업계 최고를 지향하며 이뤄낸 성과들이다.

브랜드 리뉴얼 결과, 해당 점포들의 평균 일일 매출액이 리뉴얼 전과 비교해서 약 17%대의 개선효과를 가져왔다. 고객의 유입과 체류시간이 늘면서 객단가 상승으로 이어져 업계 최고의 매출 수익률 달성을 견인하고 있다.

2013년 기준 CU는 국내 편의점 업계 시장점유율 32%로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 7000호점 돌파를 경신하며 대한민국 편의점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CU는 대한민국 독자 브랜드로서 국내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맞춰 능동적으로 진화해 나가는 편의점 업계 혁신 아이콘”이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CU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순수 독자 브랜드로서 한국형 편의점의 성공 신화를 국내는 물론 해외에 널리 전파해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편의점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BGF리테일은 이번 IPO를 통해 △국내 편의점 1위 업체로서의 확고한 위상 정립 △편의점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신규사업 추진 △해외 진출 기회 모색 등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입지에 따른 상품구색 및 점포 레이아웃 등을 차별화한 다양한 점포 포맷을 구현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독자 브랜드를 중심으로 진출 가능한 국가와 지역에 대한 치밀한 시장조사를 거쳐 해외진출 및 신규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타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검증받은 PB상품의 차별화와 빅데이터 기반의 점포 운영 강화 등으로 단계별 성장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IPO를 통해 BGF리테일은 지난 1990년부터 24년 동안 이어진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지분관계가 일단락되면서 완벽한 독자 경영의 기틀을 세우게 됐다. 이번 IPO는 2대 주주인 일본 훼미리마트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616만30주 전량에 대해 일반공모 형식의 구주매출로 진행된다. 이는 전체 주식수의 약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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