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12일 무인기 도발 책임을 전면 부인하는 북한을 고강도로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무인기 사건 책임을 거듭 부인하고 있는 데 대해 “북측이 국방위검열단을 내세워 우리 측에 공동조사를 요구한 것은 마치 범법자가 자신이 저지른 범죄행위를 스스로 조사하겠다는 적반하장격의 억지주장에 불과한 것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입을 열었다.
김 대변인은 “1998년 북한이 (궤도에 올렸다고) 주장하는 광명성 1호가 올라가지도 못하고 그대로 바다에 떨어졌다는 것을 다 알고 있는데도 광명성 1호가 계속 방송을 내보낸다고 오랫동안 거짓말을 했다. 북한이라는 나라 자체가, 나라도 아니지 않느냐. 오로지 한 사람을 유지하기 위해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계속 거짓말하는 역사퇴행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로 있을 수 없는 나라”라면서 “그래서 빨리 없어져야 되는데요, 북한의 말(주장)을 유의미하게 안 써주셨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의 이런 발언에 대해 북한을 지나치게 자극하고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언급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분야에서 한국 정부를 대변하는 사람으로 발언을 할 때 남북관계 및 외교적 고려를 충분히 해야한다”며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발언을 한 김 대변인을 국방부 장관은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