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영업 재개후 가입자 15만명 유치… “저가폰·영업력강화 덕분”

입력 2014-05-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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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는 불법영업 및 보조금 의혹 제기

KT가 영업 재개 13일만에 가입자 15만명을 돌파했다. KT는 가입자 급증이 저가폰의 인기와 영업경쟁력 강화로 인한 효과로 판단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은 불법 보조금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27일 영업재개 후 이달 9일까지 총 15만3000여명의 번호이동 고객을 유치했다. 이로써 KT는 영업정지 기간에 경쟁사에 빼앗긴 고객 14만8710명을 모두 회복했다. 영업재개 후 KT의 하루 평균 가입자 수는 약 1만1700여명으로 경쟁사의 실적을 크게 웃돌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단독 영업기간 일평균 가입자 규모는 각각 6262명과 8499명이었다.

이에 대해 KT 커스터머부문 임헌문 부사장은 “KT는 3사 사업정지 시작 이후 지난 45일간 영업조직 정비부터 마케팅 전략 차별화까지 환골탈태의 노력을 다해왔다”며 “여기에 ‘1등 KT’ 도약을 간절히 바라는 전 임직원들의 땀과 열정이 더해져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영업재개와 함께 최적의 영업조직 구축을 완료했다. 지난달 말 기존 236개이던 지사를 79개로 광역화하고, 하부 조직으로 181개 지점을 신설하는 등 현장을 ‘빠른 조직’으로 탈바꿈시켰다.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과 권역별 책임을 강화해 영업현장의 효율성과 실행력을 높였다는 자체 평가다.

특히 임 부사장은 번호이동시장 인기몰이의 핵심 비결에 대해 “고객의 단말기 구매비용 부담을 현저히 낮춘 ‘저가폰 전략’때문”이라고 말했다.

KT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번호이동 고객 중 출고가 인하와 출시 20개월 경과 단말기의 가입비중이 43.1%에 달한다. 저가폰 라인업도 10여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KT는 영업재개 직후 KT 전용폰인 ‘갤럭시S4 미니’와 ‘옵티머스GK’ 가격을 기존 출고가(55만원)의 절반인 25만9600원으로 인하해 선보였다. 정부가 정한 한도(27만원) 안에서 보조금이 지급된다고 해도 사실상 공짜로 살 수 있다. 또 출시 20개월이 경과한 아이폰4·4S,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G, 베가 R3, 옵티머스뷰2 등의 가격 인하를 병행해 저가 기종의 라인업을 늘렸다.

KT는 또 최근 조직 정비로 인해 영업현장에서 효율성이 개선된 것도 경쟁력 강화의 주 요인으로 꼽았다.

이 회사는 지난달 말 기존 236개 지사를 79개로 광역화하고, 하부 조직으로 181개 지점을 신설하는 등 현장 중심의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동시에 8000여명을 특별 명예퇴직시키며 조직을 슬림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하지만 경쟁사들은 KT가 불법 영업과 보조금을 써 가입자를 늘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KT는 가입자 증가를 갤럭시S4, 옵티머스 GK 등 저가단말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시장 주력 단말기에 보조금을 투입하기 위한 위장술”이라며 “실질적으로는 갤럭시S5, 갤럭시 노트 3 등 주력 단말에 보조금을 집중 투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KT는 지난달 28일 정책적으로 갤럭시5 93만원(기본 보조금 63만원 + 체험폰 20만원 + 세트정책 10만원) 등 전 주력 단말기에 큰 폭의 보조금 투입하고 있다”며 “이른바 백화점식 보조금을 통해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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