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가 주연 맡은 ‘꽃할배 수사대’ 방송가 화제…이순재 변희봉 장광 뭉쳐

입력 2014-05-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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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꽃할배 수사대’ 출연진(사진=CJ E&M)

꽃할배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이어 드라마도 공략하기 시작했다.

9일 첫 방송된 tvN 드라마 ‘꽃할배 수사대’가 그 선봉에 섰다. ‘꽃할배 수사대’가 드라마적 의미와 눈길을 끄는 이유는 바로 주연 연기자들 때문이다. 바로 이순재(79), 변희봉(72), 장광(62) 등 60대~70대가 주연으로 나선다는 사실만으로 방송 전 부터 화제를 모았다. ‘꽃할배 수사대’는 하루 아침에 70대 노인으로 변한 젊은 형사들과 20대 엘리트 경찰이 원래의 몸을 되찾고 회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 모습을 담은 드라마다.

한국 방송가에서 60~70대는 주연과 거리가 멀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20대~30대 젊은 스타들이 주연을 독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40대만 돼도 주인공 캐릭터에서 멀어진다. 한류로 인해 젊은 스타 위주의 드라마 제작 풍토가 더욱 심화됐다. 이런 가운데 70대 연기자가 주연으로 드라마 전면에 나선다는 사실만으로 ‘꽃할배 수사대’가 방송가에 던지는 의미는 크다. 수사대 브레인 이준혁 역으로 나온 이순재는 “요새 우리 드라마들 보면 나이 든 사람들을 활용하는 드라마가 없는 게 사실이다. 나이 든 연기자들은 병풍 역할을 할 뿐이다. 독특한 설정과 캐릭터를 잘 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순재와 호흡을 맞춘 장광 역시 “나이 든 분들이 주축이 돼 하는 드라마를 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젊은 분들이 볼 때는 고리타분하고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나이 든 분들이 주축이 된 드라마 ‘꽃할배 수사대’가 정말 재밌다는 평가를 받는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이 작품이 세대 차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출연 각오를 밝혔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개성적인 연기를 펼치는 변희봉 역시 “이 드라마를 하면서 뒷전에 밀려나는 기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꽃할배 수사대’가 좋은 반응을 얻어 장노년 연기자들이 주연을 할수 있는 드라마가 많이 나올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했다. 제작진과 출연진 그리고 시청자는 ‘꽃할배 수사대’가 높은 관심을 유도해 장노년층을 다루는 드라마가 많아져 드라마의 지평을 확대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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