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오는 8월 초 미얀마에서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각료회의를 계기로 북한과 외무장관 회담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ARF에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참석하면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의 회담을 추진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자국민 납치 피해자 문제와 관련한 진전을 이루려고 이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북한과 일본 양측은 지난 3월 30~31일 중국 베이징에서 1년 4개월 만에 정부 간 공식 협상을 재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한이 ARF를 앞두고 4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외무회담이 불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ARF는 북한과 일본 외무상이 나란히 참석하는 유일한 다자 국제회의로 지난 2004년 백남순 당시 북한 외무상과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무상이 양자회담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