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성장 둔화라는 ‘뉴 노멀(New normal)’을 언급했다고 11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 9~10일 허난성 시찰하면서 “중국이 현 추세(느린) 성장 특성에 기반을 둔 뉴 노멀 여건에 적응함으로써 신뢰를 높여야 한다”면서 “냉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의 성장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았고 상당한 전략적 기회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 스스로 자신감을 키워야 하고 중국 정부는 현 수준의 경제성장 속도에 기반한 뉴 노멀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정부는 계속해서 경제 성장, 개혁, 구조조정, 인민의 생활수준 향상, 리스크 억제와 사회 안정 사이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시 주석의 발언은 최근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목표로 한 정책들을 펼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이 중장기 조체에 더 초점을 맞추면서 개혁을 심화할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 목표인 7.5%에 미달했던 올해 1분기 7.4% 성장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달 허난성 포럼에서 일시적인 경기 변화 때문에 강력한 단기 부양책을 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신화는 중국의 성장이 지난 1분기 연율 기준 7.4%를 기록해 6개 분기 사이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지만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