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씨가 지분을 직접 소유하지 않은 계열사로부터 매월 1000만원의 월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최근 김명점 세모신협 이사장의 서울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계열사 중 하나인 세모가 대균씨에게 지급한 급여 대장을 확보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이 급여 대장에는 대균씨의 이름과 함께 1000만원이라는 금액이 적혀 있었다.
대균씨는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19.44%)와 ㈜다판다(32%), 트라이곤코리아(20%), 한국제약(12%) 등 4개 관계사의 대주주다. 지난 2011년 7월에는 관계사 중 하나인 ㈜소쿠리상사의 사내이사로 등재되면서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세모는 대균씨가 대주주인 다판다가 가장 많은 지분(31%)을 갖고 있지만 대균씨가 경영에 직접 참여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유 전 회장과 장남 대균씨 등을 조만간 불러 월급 수령 경위 및 경영 개입 여부 등을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