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검찰이 지난 2월 한국인 탑승 버스에 테러를 일으킨 이슬람 무장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성지를 지키는 사람들)’ 조직원들을 10일(현지시간) 대거 기소했다.
이집트 검찰총장실은 이날 모두 50건의 테러 공격으로 경찰 40명과 민간인 15명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이 단체 소속 혐의자 200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들 피고인 가운데 102명은 당국이 신병을 확보하고 있으나, 나머지 98명은 도주 중이다.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를 근거로 활동하는 이 무장단체는 지난 2월 발생한 한국인 관광버스 자살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해왔다. 당시 한국인 3명과 이집트인 운전기사 1명이 숨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소로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 축출 이후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에 대한 첫 대규모 재판이 열리게 됐다고 보고 있다. 재판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