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둠' 파버 “올 하반기, 2008년보다 더 큰 위기 온다”

입력 2014-05-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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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파버 글룸, 붐 & 둠 리포트 발행인. 블룸버그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 ‘닥터 둠’ 마크 파버가 올해 하반기 새로운 금융위기가 올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8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글룸, 붐 & 둠 리포트’ 발행인인 파버는 이날 CNBC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며 “향후 2008년보다 더 큰 경제적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파버는 주식과 채권 시장이 동시에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선진국 경제에서 회사와 정부 소비자 채무 등 총 신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07년보다 30% 커졌다고 지적하며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미국 경제는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상황에서 선진국의 증시는 이미 충분히 올랐으며 국채는 낮은 수익률을 고려하면 비싼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6개월 동안 현금이 가장 매력적인 자산이 될 것”이라면서 “지정학적 문제 가운데 우크라이나 위기는 금융 시장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달러 가치 절하에 나서고 있어 달러로 현금을 보유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이익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파버는 최근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바이오주 등 모멘텀 업종에 대한 매도세가 광범위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으며 올해 말 미국 증시가 조정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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