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토요타는 2014 회계연도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내 수요와 엔저 효과가 줄어든 가운데 미국 내 경쟁이 심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3월에 마감한 2014 회계연도 순이익이 1조7800억 엔(약 17조8963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조200억 엔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앞서 회사는 엔저 효과에 힘입어 지난 2013 회계연도에 ‘전례 없는’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당시 회사의 순이익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와 렉서스 판매 호조 영향으로 1조8200억 엔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엔저 효과가 차츰 줄어들고 여기에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소비세 인상 여파로 일본 내수 시장이 위축되면서 토요타를 비롯해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규모의 순이익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요시다 타츠오 바클레이스 자동차부분 애널리스트는 “순풍은 이제 끝났다”면서 “예년과 달리 일본 내의 판매성장 고르다고 추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토요타는 판매 부분에서 지난해 다른 모든 자동차 업체를 앞질렀으며 올해 1분기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 등을 제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토요타는 올해 최소 1000만대를 출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