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미방위서 ‘KBS 수신료 인상안’ 단독 상정… 野, 강력 반발

입력 2014-05-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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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희 “한선교, 미방위 상반기 마지막 날에 쿠데타 일으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8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KBS 수신료 인상 승인안’을 안건으로 올렸다. 새누리당 소속 한선교 위원장이 단독 소집한 이번 회의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강력 반발하며 보이콧했다.

새정치연합 미방위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비탄과 슬픔에 잠겨 있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일방적으로 추진 중인 KBS 수신료 인상안 상정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누리당이 여야 간사간 합의도 거치지 않고 KBS 수신료 인상안을 상정하겠다는 건 국회법 위반은 물론, 우리 국민에게 추가적인 직접부담금만 3600억원을 발생시키는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서도 국민을 무시하고 힘으로만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KBS 수신료 인상안 상정 반대 이유로 KBS에 대한 국민 신뢰도 하락을 들었다. 이들은 “이번 세월호 참사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안전 보호를 최고의 가치로 내세워야 할 재난방송주관사 KBS는 오로지 정권 보호에 혈안이 돼 국민적 분노를 초래하고 있다”며 “오죽하면 KBS 내부 기자들이 스스로 ‘기레기(기자+쓰레기)’로 전락했다면서 참사 피해자들이 취재를 거부한다고 한탄하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새정치연합 미방위 간사인 유승희 의원은 한선교 위원장을 정면 비판했다. 유 의원은 “상임위원장으로서 도대체 무엇을 바라고 19대 미방위 상반기 마지막 날에 이런 쿠데타를 일으키나”라며 “국민과 국가 위해 일해야 할 국회의원이 누굴 바라보면서 얼토당토 않은 KBS 수신료 인상안을 단독 상정하는 일을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은 국가재난방송주관사 역할조차 제대로 못해 국민을 더더욱 슬픔과 비탄에 빠지도록 한 KBS가 과연 제 역할 하는지 자문해보라”며 “KBS 수신료 인상안이 철회되지 않는 한 우리는 회의장에 들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안건으로 상정된 KBS 수신료 인상안엔 현재 월 2500원인 수신료를 월 4000원으로 60% 올리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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