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적 긴장이 누그러진 가운데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1.27달러(1.3%) 오른 배럴당 100.77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5월2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180만 배럴 감소한 3억976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130만 배럴 증가를 예상했었다. 여기에 오클라호마주 원유 중간 배급지인 커싱의 재고가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저치인 2400만 배럴인 것으로 나타난 것도 유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
한편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에 11일로 예정된 동부 지역의 분리ㆍ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이 주민투표를 연기할 경우, 우크라이나 중앙정부 역시 분리주의 민병대에 대한 진압작전을 중단할 것으로 보여 사태는 일단 진정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