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증시의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대비 큰 폭의 갭하락으로 출발한 7일 코스피지수는 오후 1시20분 현재 전날보다 31.71포인트 급락한 1269.91을 기록하며 1270마저 내주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가 뒷받침된 기관이 22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와 개인이 각각 2000억원과 77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 POSCO, 국민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내며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같은시각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34.01포인트 하락한 564.7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특히 120일선, 60일선, 20일선, 5일선 등 주요 기술적 이동평균선들이 거꾸로 놓이면서 추가 조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은행가협회 국제 금융회의 기조 연설에서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스태크플레이션 우려마저 자극, 미국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증시의 동반 하락을 야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