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460만주 매각에 따라…발머 주식 게이츠보다 310만주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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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발머 전 MS CEO. 블룸버그
스티브 발머(58) 전 마이크로소프트(MS) 전 최고경영자(CEO)가 빌 게이츠 회사 설립자를 제치고 MS 최대 개인주주에 올랐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게이츠가 이날 460만주를 매각한 데 따른 것이다. 33년간 MS에서 근무했던 발머는 현재 MS 주식 3억3320만주를 보유해 게이츠보다 310만주 많다.
발머는 MS가 지난 1986년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이후 지금까지 34억 달러를 들여 회사 지분을 사들였다. 현재 그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189억 달러에 이른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다니엘 아이브스 FBR캐피털마켓앤드컴퍼니 애널리스트는 “발머가 최대 주주로 올라선 것이 어떤 특징적인 이벤트는 아니지만 지난 10년간 MS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가리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발머는 지난 1980년 MS에 입사했다. 그의 재능에 반한 게이츠는 발머가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중퇴하도록 설득했다. 발머는 이후 지난 2000년 게이츠로부터 CEO 자리를 물려받았다.
그러나 모바일시대가 도래하면서 이런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사임 압박을 받다 결국 지난 2월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게이츠도 당시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제품 개발에는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게이츠는 지난해 11월 MS 연례 주주총회에서 발머가 사임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