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순간 청해진해운…구조명령 대신 "화물기록 180톤 줄여"

입력 2014-05-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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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순간

(사진=뉴시스)

세월호 침몰 순간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직감적으로 과적을 의심하면서 적재화물 기록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관련업계와 검경합동수사본부(합수부) 등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순간,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승객 구조가 아닌 화물적재량 기록 조작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침몰하고 있다는 세월호 선장의 연락을 받은 선사측은 직감적으로 침몰 원인이 화물 과적이라고 판단, 이에 대한 면피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세월호가 침몰 순간이었던 지난달 16일 오전 9시 38분. 침몰 소식을 전해 들은 청해진 해운 직원들은 화물량을 조작에 나섰다. 당시 청해진해운은 당초 기록됐던 화물 적재량에서 180톤을 줄였다.

합수부는 전날 "청해진해운 제주본사의 화물영업담당 직원 이모 씨로부터 '과적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인천지사의 물류팀장 김모 씨와 통화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진술을 확보한 합수부는 인천지사 김모 씨 컴퓨터에 기록돼 있던 적재량이 당초보다 180톤 가량 줄어든 것을 파악했다.

합수부측은 "사고가 나자 청해진해운 직원들은 과적에 따른 복원성 훼손 문제가 사고 원인이라고 판단, 이를 조작했다. 승객을 구조하라는 지시는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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