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리비아 원유 생산 재개로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2센트(0.3%) 떨어진 배럴당 99.4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2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4월25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170만배럴 증가한 3억9940만배럴로 집계돼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EIA가 관련 주간 집계를 시작한 1982년 이후 최고 원유재고량을 기록한 것이다. 여기에 리비아가 원유 생산을 재개하면서 원유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중국 경제의 저성장 우려도 유가에 부담이 됐다.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 확장 기준선인 50을 웃도는 것이긴 하나 전문가 예상치엔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