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파버. 블룸버그
최근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대규모 매도세를 겪었던 가운데 올해 미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극적인(Dramatic)’ 조정시기를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 글룸붐앤드둠 편집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시장에 한차례 급락세가 있었으나 시장 전체적으로 봤을 때 진짜 큰 조정세는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초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매도세가 증시 전체를 끌어내린 상황을 들었다. 실제로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 2월 초 이후 처음으로 4000선이 붕괴하기도 했다.
이동통신과 소셜미디어 생명공학 등의 종목들에 대한 매도세가 결국에는 더 광범위하게 확산할 것이며 이에 따라 에너지 주와 유틸리티주도 하락세를 겪게 될 것이라고 파버는 전망했다.
파버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매수에 나서기엔 너무 늦었다고 본다”면서 “향후 수익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라고 말했다. 초저금리와 높은 기업가치 때문에 기업들이 투자자에게 수익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파버는 “개인적으로 신흥시장 주식이 여전히 저렴하기 때문에 선호한다”면서 지난해 이라크와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에 투자한 사실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러시아 증시도 매우 저렴하지만 서둘러 매수에 나설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