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사 소방헬기, 시민들 분노 "모든 권력을 공무원 고위직이 갖는 나라"

입력 2014-05-01 14:03수정 2014-05-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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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사 소방헬기

(뉴시스)

박준영 전남지사가 세월호 침몰 사고에 투입해야하는 인명구조헬기를 탑승했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한 시민은 "긴급출동하는 인명구조헬기를 전남지사 공관으로 되돌려 탑승하다니. 이런 사실은 왜 묻혀 있는지"라며 씁쓸해 했다.

다른 시민은 "전남지사 소방헬기, 전남지사 모시고 가느라고 소방헬기가 늦었다는데 이걸 문제삼는 놈이 있나보자. 아마 없을 걸"이라고 했다.

또 "정말 나라가 왜 이모양 이꼴인지. 국민 위에 공무원이 있고, 모든 권력은 공무원 고위직들이 갖는 나라란 말인가"라고 전했다.

앞서 박준영 전남지사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16일 오전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해 운용되는 도소방헬기를 전남도청 앞 헬기장으로 불러 탑승한 뒤 현장으로 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남도가 운용하는 도소방본부 헬기 2대 중 1호기는 지난 16일 오전 9시 10분께 조종사 2명, 정비사 1명, 구조대원 2명을 태우고 전남소방항공대(영암)를 이륙했으나 기상악화로 오전 10시 10분께 진도 해역 상공에 도착했다.

도소방헬기 2호기는 오전 10시 40분께 조종사 2명, 정비사 1명, 구조대원 1명을 태우고 전남소방항공대를 이륙한 뒤 전남도청 앞 헬기장에 들렀다. 박준영 전남지사와 공무원을 태우기 위해서였다.도소방헬기 2호기는 박준영 지사 등을 태우고 오전 11시 30분 사고 해역 상공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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