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우크라이나에 170억 달러 구제금융 승인

입력 2014-05-01 09:26

경제개혁 조치 시행 약속…일부 언론 “정부 압박할 가능성”

국제통화기금(IMF)이 우크라이나에 2년간 170억 달러(약 17조5440억원)를 지원하는 구제금융안을 승인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IMF는 러시아와 미국 등 24개국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구제금융안을 통과시켰다.

IMF는 공식성명에서 “구제금융은 거시경제 안정성 회복과 경제적 관리 및 투명성을 높이며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러시아는 체납대금을 내지 않으면 가스공급을 끊겠다고 압박해왔다. 이에 지원되는 32억 달러 중 일부는 러시아에 밀린 가스대금 22억 달러를 갚는 데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2008년부터 IMF에서 받은 구제금융을 상환하는 데도 이번 지원금 일부가 사용될 전망이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IMF가 요구하는 개혁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해왔다.

그러나 대체로 가계에 부담을 주는 것들이어서 정부에 압박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일부 언론들은 지적했다.

IMF의 구제금융 승인에 이어 세계은행과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등이 우크라이나에 총 15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