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알 수 없는 사고원인 …급선회 이외에 삼각파도 가능성 첫 제기

입력 2014-04-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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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삼각파도

(사진=뉴시스)

사고 보름째를 맞은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 삼각파도 가능성이 처음으로 제기됐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선체가 인양된 이후 구체적인 원인이 나오겠지만 현재로선 급격한 선회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침몰 원인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 중 삼각파도에 의한 침몰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사고원인 분석은 선체를 인양해야 알 수 있는 상태. 이밖에 삼각파도 역시 커다란 배의 무게중심을 흐트려놓을 수 있는 원인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각파도가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까지 배가 방향을 틀어야 하는 변침(變針) 구간에서 과잉회전하는 바람에 선미 화물들이 한쪽으로 급속히 쏠리면서 충돌음을 냈고, 화물 쏠림으로 배가 중심을 잃고 결국 침수 후 침몰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큰 가능성을 지닌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도 변침에 의한 화물 쏠림을 침몰의 한 요인으로 보고는 있지만, 단정은 하지 않은 상태다.

이밖에 침몰 이후 처음으로 삼각파도의 가능성도 나왔다.

사고가 난 맹골수도를 지날 때에는 역류하는 조류를 타넘기 위해 제한속도에 가깝게 배들이 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옆 쪽에서 들이 닥친 또 다른 조류와 부딪히 중심을 잃었을 가능성이다.

세월호 조타수 오모씨는 "맹골수역은 타도 잘 안 먹고, 0도로 가고 싶은데 조류가 워낙 세서 2, 3도는 순식간에 넘어가는 일이 많다"며 "수동으로 운행해도 (거센 조류를) 감당 못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에서 '물 속의 어떤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제기하고 있지만 선체 파공이나 수중 충돌 여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나의 가능성으로 제기된 삼각파도는 진행 방향이 다른 둘 이상의 물결이 겹쳐져 만들어지는 불규칙한 파도를 의미한다. 파장(波長)에 비해 파도의 높이가 높아 삼각형을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안의 절벽이나 방파제에 부딪쳐서 나오는 물결이 다른 물결과 부딪칠 때 생긴다. 조류가 바뀌는 시점에서 서로 파도가 맞부딪혔을 경우에도 삼각파도가 일어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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