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택담보대출 금리 연 3.69%…두달 연속 사상 최저 수준 경신

입력 2014-04-29 11:48수정 2014-04-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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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또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4년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은행권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69%로 집계됐다. 이는 한달 전보다 0.0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2001년 주택담보대출 통계가 편제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두달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저금리 장기화로 은행 가계대출의 준거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의 하락 때문이다. 또 금융당국이 변동금리에 치우친 가계대출 구조를 개선하려고 혼합형(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중간형태) 대출을 독려한 것도 금리 하락의 요인이 됐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5.63→5.77%)과 집단대출(3.69→3.77%) 등의 금리는 전달에 비해 각각 0.14%포인트, 0.08%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이들 대출을 모두 반영한 전체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연 4.09%로 전월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달리 기업대출은 연 4.57%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 기업, 공공부문을 합친 전체 대출금리는 0.01%포인트 상승한 연 4.46%를 기록했다. 이는 은행들이 고리성 신용대출 취급액을 늘렸기 때문이다.

정기예·적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은행의 저축성 수신상품의 금리는 신규기준으로 연 2.60%를 기록, 전달에 비해 0.0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수신금리는 석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일부 은행들이 우대금리 축소 등 정기예금 금리를 내린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은행의 예대마진을 의미하는 대출과 저축성 수신의 금리차는 1.86%포인트로 2월보다 그 폭이 0.04%포인트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신규취급액 기준 연간 예대금리는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0.01%포인트 상승했으나 대출금리는 그 11배인 0.11%포인트 하락해 각각 2.87%, 9.96%를 기록했다.

신용협동조합은 한달 전에 비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각각 0.01%, 0.03% 상승한 2.94%, 5.45%로 집계됐다.

새마을금고는 예금금리가 0.01%포인트 하락한 2.94%로, 대출금리는 0.02% 오른 4.99%로 조사됐다.

상호금융은 대출금리가 0.05%포인트 하락한 4.87%로 나타났으나 예금금리에는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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