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안스님 입적
▲성안스님 입적(사진=해인사)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 성안스님이 향년 47세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입적했다.
성안스님은 1993년 가야산 해인사에 입사해 출가했다. 원명스님을 은사로 모셨으며, 해인사 승가대를 졸업했다. 2007년~2009년에는 서울 강서경찰서 경승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성안스님은 2010년 경남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에 임명되면서 '팔만대장경 지킴이'로 잘 알려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자 국보 32호 팔만대장경의 보관 장소인 해인사 장경판전에 자유로이 출입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으로도 잘 알려졌다.
매해 TV 다큐멘터리와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등을 통해 대장경의 가치를 국내외로 알리는 데 힘써오기도 했다.
성안스님은 특히 지난해 11월 대장경 경판 훼손 정도를 확인하고, 올해 문화재청과 함께 대장경 보존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지난 27일 경남 거창군 88고속도로 광주방면 126km 지점에서 강모씨가 몰던 25톤 덤프트럭이 성안스님이 타고 있던 폭스바겐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성안스님이 입적했으며 김헌범 창원지법 거창지원장도 숨졌다. 이 승용차를 운전한 김모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성안스님의 장례식은 해인사 산중장으로 치러지며 해인사 연화대에서 다비식이 엄수될 예정이다.